피부의 구조와 기능에 관련된 자주 묻는 질문!

피부의 구조와 기능에 관련된 자주 묻는 질문!

 

청춘의 상징 여드름은 왜 사춘기에 시작될까요? ㅣ 사춘기란, 남자는 고환에서 여자는 난소에서 각각 남녀의 신체적인 특징을 나타내게 하는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과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처음 분비되는 시기랍니다.

 

이 가운데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이 피부의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기름기)를 만들게 하죠. 이때 만들어진 피지는 모공을 통해 피부 표면으로 나온답니다.

 

 

그런데, 사춘기 때는 아직 모공이 충분히 열려 있지 않죠. 뿐만 아니라 안드로겐은 표피의 각질층을 두텁게 하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모공을 둘러싼 각질층이 두터워지면서 넓지 않은 모공을 더욱 막아버린답니다.

 

따라서 피지선에서 만들어진 피지가 모공을 통해 배출되지 못하고 모낭과 피지선 안에 쌓이고, 쌓인 피지는 주위의 진피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거이 바로 여드름이죠. 사춘기 때에는 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의 여드름이 생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랍니다.

 

사춘기 이후 남성의 고환과 부신이라는 내분비 기관에서는 안드로겐이 합성되는데, 대부분 고환에서 만들어진답니다. 고환은 남성에게만 있지만, 부신은 남녀 모두에게 있죠.

 

부신은 신장 위에 붙어 있는 삼각뿔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이곳에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여러 가지 호르몬을 만들어낸답니다. 안드로겐도 이 부신에서 만들어지는데, 여성의 경우 이 부신에서 만들어진 안드로겐에 의해 여드름이 생기죠.

 

하지만 분비량이 남성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에, 여성은 사춘기가 되어도 남성보다 피지 생성량도 적고 여드름의 정도도 약하죠.

 

사춘기가 되면 남녀의 몸 속에서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는 것은 위에서 소개해드렸죠. 그런데 이들 호르몬이 피부에 작용할 때 미치는 영향은 각기 다르답니다.

 

안드로겐은 표피를 두텁게 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각질층을 두껍게 하죠. 그래서 남성의 피부가 여성보다 거친 느낌이 들죠. 또한 진피층을 두텁게 하여 손가락으로 피부를 잡아당겨 보면 남성 피부가 여성에 비해 두껍게 느껴지고 잘 잡아당겨지지 않는답니다.

 

피하지방의 발달을 억제하고 근육의 발달을 촉진시켜 근육질의 몸매를 만들어간답니다. 통일 전 동독의 여자 수영선수들의 몸매가 거의 남자와 비슷하게 보였던 이유가 바로 안드로겐을 투여했기 때문이죠.

 

안드로겐은 피부의 특정 부위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여 피부색이 진해지게 하는데, 성기부나 음낭의 피부가 검어지는 것이 그 예랍니다. 모근에도 영향을 미쳐 가는 털(연모)이 굵고 단단한 털(경모)로 변하게 하여 수염이나 체모가 생기도록 하죠.

 

안드로겐은 진피에 있는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를 많이 만들게 함으로써 얼굴 피부에 기름기가 생기게 하며, 피지 배출구인 모공을 넓히는 일도 한답니다.

 

에스트로겐은 피하 지방의 촉진을 유도, 피하지방층이 두터워지게 함으로써 신체의 윤곽을 부드러워 보이게 한답니다. 에스트로겐은 피지의 농도를 묽게 하여 피지 배출이 쉬워지도록 함으로써 여드름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죠.

 

따라서 여성이 남성보다 여드름도 덜 생기고 모공도 비교적 덜 커진답니다. 에스트로겐의 이러한 작용을 이용하여 심한 여드름 환자에게는 치료 목적으로 에스트로겐을 투여하기도 하죠.

 

또한, 에스트로겐은 각질층을 부드럽고 얇게 하여 여성의 피부가 남성보다 부드럽게 느껴지게 한답니다. 이처럼 사춘기 이후에 남녀 피부가 달라지는 것은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 상반되기 때문이죠!